1.사바하 줄거리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시작은 아이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지만, 한명은 다리가 온전치 못한 상태로 태어나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언니 '그것' 하지만 그 쌍둥이 자매는 올해로 16세가 되었고,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의 박목사(이정재 분)은 사슴동산 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입니다.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면서 이를 쫓던 경찰과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사건을 쫓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용의자는 자살하고, 박목사는 점점 더 많은 미스터리한 실체와 마주하게 됩니다. 영화 사바하의 이야기는 성불한 김제석의 생존기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불도의 극치에 다다른 자 성불을 이룬자라고 하더라도 욕심 앞에서는 타락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자 빌런 김제석은 1899년 태어나 불도의 극치에 다다라 성불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꺼지지 않는 등불, 즉 늙지 앟는 몸을 가지고 되며 인간의 욕심이 어디까지 인지 보여줍니다. 그는 일제시대 성불하여 일본인들로부터도 추앙받으며 늙지 않는 몸이 되어 독립군을 돕는다던지 신도들을 모아 선행을 베풀게 됩니다. 그러다 정치적인 이유로 활동이 위축되게 되면서 김제석이 추가하는 가치와 멀어지게 됩니다. 결국 김제석은 모든 종교적 지위를 버리고 사회 환원 활동에만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던중 티베트 밀교의 대승이 대한민국에 방문하면서 김제석을 만나 당신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된 시점에 당신을 죽일 존재가 당신의 고향에서 태어날 것이다' 라는 예언을 듣고 김제석은 번뇌에 빠지게 되고 결국 타락하게 됩니다. 김제석은 깨달음을 얻어 성불하여 미륵이 되었지만 그는 번뇌라는 시험에 들고 끝내 타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교에서 금기시하는 살생을 하면서 끝내 짐승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2.한국의 오컬트 영화의 대가 장재현 감독
사바하는 장재현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로 2019년 개봉한 오컬트 공포영화입니다. 사바하의 뜻은 기독교의 아멘과 비슷한 장치라고 합니다. 덕분에 불교에서는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에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하며 말미에 붙이게 됩니다. 덕북에 불교에서는 익숙한 단어라고 합니다. 오컬트 장르의 불모지에 가까운 한국에서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 3편을 연달아 발표하며 천만 흥행 감독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나리오를 본인이 직접 집필하는데 여러 자료와 문헌을 읽고, 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종교적, 문화적 레퍼런스는 담는 편이라 각색을 모두 거절한다고도 합니다. 동양풍 오컬트 장르에 어울리는 어둡고 눅눅한 느낌이 강한 화면 연출이 특징이며, CG보다는 실제 촬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웅장한 스케일은 아니어도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작품마다 빙의당한 등장 인물 역에는 경력이 짧은 신인 배우를 캐스팅하며, 그때마다 훌륭한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아 신인발굴기로도 유명합니다. 연출한 세 작품 모두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드러내며 그것을 연출해 내는 그의 스타일은 과감합니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사제들부터 생소한 오컬트 장르로 500만 관객을 넘기며 큰 주목을 받았고, 파묘로는 공포 장르 영화 최초로 천만 관객을 이루어냈습니다.
3.총평
이 영화는 종교적인 예술미가 돋보였던 작품으로 불교와 무속에 대한 종교적인 색채와 그림이 압도적이였습니다.
미술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다고 느꼈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오컬트 불모지 한국 영화계에서 오로지
오컬트로만 성공한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나한의 목적은 '뱀' 들을 없애는 일 입니다. 윤회사상은 인간이 죽어도
그 업에 따라 육도의 세상에서 생사를 거듭 한다는 불교 교리에 따라 '악' 들을 처단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갖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처단하려는 '악', '뱀' 역시 중의적입니다. 이브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먹게한
그리스도교 관점에서 보자면 전인류의 원수로서 그리고 있습니다. 바로 간교한과 교활함의 상징인 동물로 그런 의미에서
저들이 멸하려는 '뱀;은 '보살'일수도 있고 악' 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그것'이 저주를 퍼붓는것 처럼 묘사 되지만이후 미륵이 된 '그것'을 보고나면 이 장명은 저주가 아니라 동생과 99년생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주술로써 해석됩니다.
작품에서 '육손'이 증표처럼 나오는데 숫자6은 서양종교 에서는 불길한 숫자로 알려져 있으나 영화에서는 육손이 미륵을
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교의 미륵은 육손이 아닙니다.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6은 그리 나쁜 숫자가 아닙니다. 이런
중의적인 소재들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고정관념등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찌를 장치로 흥미롭게 봤습니다.